예전부터 언젠가는 꼭 봐야지 했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봤다.
'인생은 아름다워'
1999.03.06 국내 개봉일
전체관람가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116분
★★★★★
내가 봤던 영화중에서 여운이 가장 길게 남는 영화인 것 같다.
초반부를 보면서 '왜이렇게 장면들이, 주인공들이 어설퍼? 뭐지? 이런 영화를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고 얘기를 한다고?' 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특히 로베르토 베니니가 연기한 '귀도'를 보면서 계속 엥?! 하면서 영화를 봤다.
특히 익숙하게 듣던 영어가 아니라 어색해서 그랬는지 초반엔 약간 지루하기까지 했다.
유대인인 귀도와 유대인이 아닌 도라가 만나서 아들 조슈아를 키운다. 조슈아의 생일에 귀도와 조슈아는 유대인 수용소로 끌려가게되는데, 도라도 자진해서 유대인 수용소로 들어간다. 아들을 나치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귀도는 수용소의 생활을 게임이라고 얘기하고, 1000점을 얻으면 탱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해 준다.
수용소 안에서 도라를 찾으려다 발각되어 죽으러 가는 순간까지도 아들을 위해서 즐거운 모습만 보여준다. 어쩌면 조슈아의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날일 수 있는 수용소에서의 생활을 아버지 귀도는 좋은 기억으로 만들어 준다.
귀도, 도라, 조슈아 말고도 귀도의 삼촌, 귀도와 수수께끼를 주고 받는 박사님도 역할 하나하나가 마음이 가고 좋았다.
영화를 보면서 마음은 아프지만 눈물은 나지 않았는데, 영화가 다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울컥했다. 영화를 본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어, 뭔가 마음이 울렁거린다. 어떻게 영화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왜 많은 사람들이 인생영화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꼭 한번 더 볼 영화.
지금 당장은 또 한 번 더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영화 관련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귀도와 도라를 연기했던 로베르토 베니니와 니콜레타 브라스타가 실제로 부부라니!!
그리고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 연출 주인공까지 다 한 영화였다.
그리고 연관된 영화로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이 많이 나왔다. 이 영화도 꼭 챙겨봐야지.
나중에 한 번 더 보면 어떤 느낌일까...?
지금과는 또 다른 장면을 보고, 다른 걸 느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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